安 “진중권 존경해…‘드루킹-文 생각 바뀌었다’ 발언 인상적”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2월 10일 15시 35분


코멘트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에 대해 “진보주의자라서가 아니라 진짜 민주주의자라서 존경하고 그 생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실수나 잘못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을 인정하는 용기와 솔직함 앞에서 저는 진 전 교수님이 ‘진짜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어제 국민당 창당발기인 대회가 있었다. 진 전 교수 강연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이 문재인 정권과 관련 없다고 하신 발언이 지금도 유효한가’라는 청중의 질문에 대해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 수석도 깨끗하다고 했었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민주주의 제도를 선택한 게 아니겠는가”라며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생각이 다르다고 미워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똑같이 생각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념과 진영이 다르더라도 양심과 상식에 기초하면 얼마든 서로 존중하고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부연했다.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텔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텔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9일 진 전 교수는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나를 슬프게 했던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문회에서 ‘나는 사회주의자다’라는 말을 했을 때”라며 “사회주의는 기회의 평등이 아니라 결과의 평등까지 이야기하는 아주 강력한 평등주의 사상인데, 어떻게 그렇게 살아놓고 사회주의를 말할 수 있나. 이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참석자가 “드루킹 사건과 김경수 경남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 없다고 한 생각이 그대로냐”라고 묻자 “아니다. 생각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조국도 깨끗하다고 이야기했었다”고 답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