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이해찬, 막말·실언 습관…장애인으로서 울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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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6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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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애인 비하성 발언’에 대해 “저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그 같은 인식에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고 분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한국 정치사에서 경거망동의 대가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선천적인 장애인은 의지가 좀 약하다고 하더라.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 나오니까”라는 말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민주당 ‘1호 영입 인재’ 최혜영 교수를 치켜세우려다 선천적 장애인을 비하해버린 것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해당 동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심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가 그 정도라는 비난이 쇄도한다”며 “사과하고 관련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하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의 몰상식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막말과 실언은 습관이다.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며 “단순 실수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언행이 습관화,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18년 12월에도 “정치권에서 말하는 걸 보면 정신장애인들이 많다”고 말해 장애인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또 같은달 “한국 사람들이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해 이주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심 대표는 “(이 대표가) 며칠 전에는 변호사 영입 자리에서 제 딸도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인데 열심히 안 한다면서 ‘경단녀’를 비하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계속되는 막말과 실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 자중하고 상식에 맞게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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