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 가장 가까운 이웃”…아베 “관계 개선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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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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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청두(중국)=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청두(중국)=뉴시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청두(成都)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교역과 인적 교류에 있어도 더욱 중요한 매우 큰 동반자”라며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일 갈등을 언급하며 “양국간 현안을 해결하려면 직접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양국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희망한다”며 “오늘 (아베) 총리님과의 회담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콕에서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 한일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리는 그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방콕에서의 만남에서 양국관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그에 따라 현재 양국 당국 간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 역시 “문 대통령과는 올해도 몇 번 국제회의에서 만났고 오늘은 오랜만에 회담을 갖게 됐다”며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기 원하고, 아주 솔직한 의견을 교환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하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한·미·일 간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6번째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달 5일 태국 방문 당시 ‘깜짝 환담’을 가진 뒤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정상회담은 아베 총리가 머물고 있는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됐다. 일정과 동선을 고려해 이렇게 정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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