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한국당 농성장 앞서 ‘유치원3법’ 기자회견…고성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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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6일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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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유치원 3법’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같은 곳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반대 농성을 벌이던 자유한국당 의원 및 당원들과 충돌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아이들을 위한 민생법안인 ‘유치원 3법’을 더 이상 발목잡지 말라”며 “황 대표는 지금도 본회의장 문 앞에 버티고 앉아 ‘나를 밟고 가라’며 본회의 개의를 반대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유치원 3법’ 발목을 잡는 것은 우리 아이들을 밟고 가겠다는 잔인한 생각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 1년 넘게 통과만 오매불망 기다리는 ‘유치원 3법’을 우선 처리하고 나서,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개혁 법안에 대한 여야의 이견을 좁혀가는 것이 국민을 먼저 생각한다는 정치권의 의지를 보여주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박 의원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당 농성장에 있던 의원, 당직자 등은 박 의원을 향해 “스타가 되려고 한다”, “정론관으로 가서 기자회견을 해라”, “민주당이 똑바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 “예의를 지켜라” 등 발언을 하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관계자가 박 의원의 어깨를 잡자 박 의원 보좌관이 “어디에 손을 대느냐”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을 끝낸 박 의원은 자신을 비난하는 한국당 관계자에게 “막말을 들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한국당이 여기서(로텐더홀에서) 농성하니까 (저도) 여기서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국당 관계자가 “약 올리러 왔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박 의원은 “삿대질 하지 마시라”고 대꾸하기도 했다.

한편, ‘유치원3법’은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330일 간의 절차를 모두 밟은 상태다. 하지만 본회의 개의가 보류되며 계류 중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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