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北이 쏜건 탄도미사일 접목한 방사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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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 주장하는 초대형 방사포, 안보리 제재 위반 사실상 인정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28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접목한 방사포”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는 발사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 2397호 등에서 금지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결합시켰다는 사실을 국정원이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훈 국정원장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28일 쏜 건 사실상 탄도미사일인데 왜 한국 정부가 (북한의 발표 내용대로)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느냐’는 정보위원의 질의에 “북한이 그렇게 발표를 하니 그런 것이다. 실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접목한 방사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보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으로 대북제재를 받으니 한국 정부가 또 다른 탄도미사일을 북한의 주장대로 초대형 방사포라고 받아주는 측면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험 사격 결과에 대만족을 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때는 ‘만족’이라고 했지만 이번에는 ‘대만족’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서훈 국정원장#북한#미사일 발사#탄도미사일#안보리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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