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기사 패가망신” 박원순 tbs엔 “가장 공정한 방송…보호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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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5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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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기사를 쓰면 패가망신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실과 다른 뉴스’로 법정제재를 받은 tbs 교통방송에 대해서는 “편집권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5일 오전 BBS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중립성 논란이 있는 tbs도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언론이라고 보는 가’라는 질문에 “서울시 산하기관이지만 언론기관이기 때문에 어떤 편집권 등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6년 동안 교통방송은 사실, 가장 공정한 방송으로 뽑혀왔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달 1일 tbs를 통해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비판한 이후 한 달 이상 언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에는 “언론의 자유는 보호받을 자격이 있는 언론에만 해당 한다”라며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저는 모든 언론은 다 말하자면 보호받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건 당연한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보호받는 만큼의 책임을 또 다 해야 된다 이런 취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시장이 두둔하는 tbs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해 법정 제재를 받은 전력이 수차례 있다.

지난달 2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tbs 간판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사실과 다른 방송을 했다며 법정제재 경고 결정을 내렸다. 지난 6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고 전했지만, 황 대표는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 적이 없었다.

이처럼 2017년 이후 tbs가 받은 방심위 제재 건수 14건 가운데 11건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다. 이달 2일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법정제재 경고를 건의하면서 “같은 사안이 반복해서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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