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당권파 문병호 탈당 선언…“작은 기득권에만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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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7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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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결국 ‘손학규 체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당권파로 분류됐던 문 최고위원이 27일 탈당을 선언해 손학규 대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탈당 선언문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하고 대립했다”며 “개혁에 실패했다. 자기들이 가진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자강하지도 못했다”며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 선거에서 승리할 생각을 하지 않은 채,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고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결국은 되지 못했다”고 토로 했다.

문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4·3 보궐선거 이후 퇴진파 측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거세게 받자 이에 맞서기 위해 지명한 최고위원이다. 문 최고위원의 탈당은 당권파 내부에서도 손 대표에 대한 불만이 쌓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조국 사태로 문재인 정권 역시 특권과 반칙에 찌든 낡은 세력에 지나지 않음이 드러났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촛불 요구를 무시하고 특권과 반칙의 화신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운좋게 부활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반성은커녕 시대착오적 행태만을 여전히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최고위원은 “저는 민주당을 탈당할 때의 결연한 각오와 결의를 갖고서 외롭고 거친 황야로 또다시 도전과 모험의 길에 나서려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꺼뜨린 촛불 정신의 심지에 다시 불을 붙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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