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 친문세력 수장인가…대한민국 대통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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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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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民富論) 제1차 입법 세미나 : 기초소재산업 육성 및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입법 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8/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民富論) 제1차 입법 세미나 : 기초소재산업 육성 및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입법 세미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8/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친문세력의 수장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가”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찬반 집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 “정상적인 직접민주주의과정”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일일이 언급하며 반박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혹시나’했던 국민의 기대를 여지없이 뭉개고 짓밟은 ‘역시나’였다”며 “대통령의 굴절된 상황 인식과 국민 무시에 실망과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국론분열’이 아니라고 했다. 대통령의 인지부조화”라며 “조국 파면을 외치는 절대 다수 국민에 맞서, 대한민국을 70년 전의 ‘해방정국’으로 돌려놓은 장본인은 바로 대통령과 한줌 친문세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검찰 개혁’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민심 왜곡”이라며 “국민은 대통령의 ‘검찰개혁’이 ‘조국 사수’와 ‘수사 방해’를 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언제부터 개혁이 범죄 비호와 동의어가 됐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로지 자기편의 목소리만 들으면서, 조국을 반대하는 외침을 ‘내란선동’으로 몰고 있다”며 ‘직접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국회를 외면하고, 야당을 무시하고,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면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는 것 아닌가.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의 위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해답도 내놓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국정포기 선언이다. 조국 일가 지키기가 국정 최우선 과제가 되어버린 현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저와 우리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한민국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며 “원내투쟁, 장외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펼쳐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갈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을 회복하고, 정치를 복원하고, 국론을 통합하는 출발점은 바로 ‘조국 파면’”이라며 “조국 일가에 대한 엄격한 사법 처리야말로 정의와 공정을 다시 세우는 첫걸음이다.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권력을 거둬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검찰 개혁을 이루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라도 대한민국 대통령의 올바른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친문 수장’에 머물러 국민과 싸우려 한다면 그 길이 정권 몰락의 길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돌이키지 않으면 국민 분노의 거센 불길이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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