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DMZ 인근에 국제적 경제특구 조성…평화경제 본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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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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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자문회의 출범식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일은 북한의 행동에, 화답하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는 일”이라며 “비무장지대 내의 활동에 국제사회가 참여함으로써 남과 북 상호 간의 안전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면, 우리와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참석한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미 실무회담과 3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의 실질적 진전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고, 유엔총회에서는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평화지대로 변모하는 비무장지대 인근 접경지역은 국제적 경제특구를 만들어 본격적인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경제는 70년 넘는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남북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생의 시대를 여는 일”이라며 “평화가 경제협력을 이끌고 경제협력이 평화를 더욱 굳건히 하는 선순환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진정한 교량국가로 발전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민주평통에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가 평화를 넘어 하나가 되어가는 또 하나의 꿈”이라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IOC의 사명’이라 했고,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은 한반도의 평화 위에 남북의 협력과 단합을 세계에 선포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시대를 가리키는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라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을 위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 담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라며 “19기 민주평통이 국민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용하면서 이 시기에 필요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와 번영의 길은 국민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만 도달할 수 있는 길”이라며 “그 길은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2년 전, 제18기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결의를 다졌고, 한미 군사훈련 연기, 북한 선수단의 참가와 북한 고위급 인사의 개·폐막식 참석 등 18기 민주평통 특별위원회의 정책 건의는 모두 그대로 실현돼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로 이어지는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평통의 힘이 이념과 지역,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 힘으로 남북 간에 과감한 합의와 실천을 할 수 있었다”며 “판문점은 권총 한 자루 없는 대화와 만남의 장소가 되었고, 비무장지대는 GP 철거와 함께 ‘평화의 길’이 열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민주평통은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워진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과 함께 평화의 길을 열었다”라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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