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 협박을 이겨내라·그게 진정한 검찰개혁이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7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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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27일 “대통령의 협박을 이겨내라. 그게 진정한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검찰은 성찰하라…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가 중요하다’고 했다”며 “시퍼렇게 살아있는 대통령의 권력이 노골적으로 검찰을 협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은 압수수색 검사에게 전화해서 부인의 인권을 걱정하면서 검찰을 협박했다.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조국의 인권을 걱정하며 검찰을 협박하고 있다”며 “정의·공정·평등으로 국민을 속이더니, 이제는 가증스럽게 인권을 들먹이며 끝까지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조국만의, 조국만을 위한 나라가 돼가고 있는 이 기막힌 꼴에 귀 닫고 눈감으면서 외려 검찰을 겁박한 대통령의 행위야말로 국정농단이고 적폐 아니냐”며 “우리 편은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무조건 옳다는 패거리 정치일 뿐”이라고 했다.

유 전 대표는 “지난 2년반 동안 적폐청산이라는 완장을 차고 정치보복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고 죽음으로 내몰았을 때, 대통령의 저 입에서는 단 한 번도 인권이니, 절제된 검찰권 행사라는 말이 나온 적이 없다”며 “범죄 피의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대통령이 이제는 본인 스스로 불법에 손을 담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협박에 꼬리를 내리고 문재인 정권의 사냥개가 될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까지 검찰을 협박하는 이때, 살아있는 권력을 추상같이 법대로 처단함으로써 정의를 바로 세우고 진정한 검찰개혁을 할 것인지 검찰은 이제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검찰은) 법 앞에 문재인도, 조국도 평등함을 증명하라”며 “용기를 가져라. 국민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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