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南 ‘외세의존’ 버려야 남북 교착국면 타개 첫걸음”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5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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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선언 1주년인 27일 오후 파주시 진서면 판문점 도보다리위에 1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테이블이 보이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인 27일 오후 파주시 진서면 판문점 도보다리위에 1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테이블이 보이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매체가 25일 남측이 외세 의존 정책을 버려야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거듭 주문했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 교착의 근본 원인부터 정확히 찾자’는 제목의 글에서 “(남측의) 외세 굴종적 행위로 하여 북남관계가 한치도 전진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메아리는 특히 ‘조미(북미) 대화에서 성과가 나면 북남관계도 발전할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을 비난했다. 또 통일부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남북관계 발전과 북미관계의 선순환이 기본이다’, ‘북미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황당한 소리”라며 “원인을 잘못 찾으면 이렇게 향방이 없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메아리는 이어 “북남관계를 전담한다는 통일부가 제 할 일은 하지 않고 조미 실무협상 재개를 ‘지원’한다니 이 정도로 업무가 없으면 통일부를 없애겠다고 벼르던 리명박의 집권 시기와 별반 다른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미국의 눈치를 너무 보더니 사고능력이 마비된 것인지 궁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외세의존 정책을 돌이켜보고 뉘우치고 시정하는 것으로써 북남관계 교착국면을 타개하는 첫걸음을 떼야 옳을 것”이라며 “감당못할 후과를 바라지 않는다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입장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굴종에는 오만이 따르기 마련’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입장 등을 언급하며 “외세굴종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언제 가도 수치와 오욕을 면할 수 없다”고 같은 주장을 했다.

한편 북한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자제해오던 대남 비난을 최근 다시 시작하면서 남측을 향해 민족공조에 나서라고 연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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