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박지원 만나 “도와주셔서 감사…빠른 시간 내 성과낼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9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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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취임 인사차 국회 찾아 박지원 의원 예방
조국 "부족함·미흡함 많아…할 일에 최선 다할것"
박지원 "DJ도 못한 사법개혁 조국이 하길 기원"

조국 법무부 장관은 19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박지원 의원을 예방해 “여러모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6일 이뤄진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을 ‘개혁의 적임자’라며 적극 옹호하고 격려했다.

조 장관은 박 의원을 만나 “제 부족함이나 미흡함, 불찰 이런 게 아주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가족 관련 수사가 있지만 그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고, 간섭도 관여도 할 사안이 아니다. 대통령 말씀대로 수사는 수사고, 법무부 업무는 업무라서 마음이 무겁지만 제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관련해 여러가지 일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가지만 제가 대응할 수도 없고 발언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그냥 지켜보고만 있다. 대신 업무에 충실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내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원님들께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저는 개혁에 방점을 찍기 때문에 여러 의혹이 있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검찰 수사에 맡기자는 입장”이라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도 사법개혁을 약속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 특히 조 장관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과 정부, 청와대에서 처음에 검찰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했던 것은 잘못이다. 자신들이 임명한 검찰총장을 당정청이 못 믿으면 우리 국민은 어떻게 하겠느냐”면서 “조 장관도 어떤 경우에도 간섭 및 관여를 하지 않겠다고 하니 빠른 시일 내에 검찰 수사가 있는 그대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다.

박 의원 말에 조 장관 역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저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대북문제, 북미실무회담 등 외교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국민들이 조국 피로증을 가지고 있다”며 “민심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 원칙적인 문제는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여러가지를 잘 들으셔서 잘 해나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과 박 의원의 만남은 40여분간 이뤄졌다.

박 의원은 조 장관과의 만남 뒤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에서 (조 장관이 저를)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우리는 청문회 과정에서 지지를 해줬기 때문에 의례적인 방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각 당 지도부를 제외하고는 법사위 소속인 박지원 의원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만 따로 일정을 정해 예방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그냥 할 말을 했고, 조 장관도 이야기하고 그랬다”면서 “내가 먼저 솔직하게 의견을 나눠보려고 배석자 없이 둘이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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