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5촌 조카 구속에 “꼬리자르기하면 후환 2~3배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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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7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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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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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꼬리 자르기가 이뤄지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런 기만적인 구태 수법으로 이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그 후환이 2∼3배가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국 펀드의 실체를 입증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장관이) 가족을 수사하는 검사들을 향해 헌법과 법령을 어기지 않는 한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알아서 기라는 사실상 협박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뒤에서 검찰총장을 빼고 조국 봐주기 수사팀을 만들려고 하고, 이제는 아예 대놓고 인사 불이익을 언급한다”며 “조국 사태의 민심은 더욱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의 촛불집회와 관련해 “초기에 국민들이 참여했던 촛불은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는 국가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초기 촛불정신을 철저히 왜곡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든 촛불은 정의와 법치, 헌법 존중 등을 실현하고자 하는 제대로 된 촛불”이라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자유시민의 저항권 투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국의 대통령이란 분이 어떻게 이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고 계시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을 농간하고 있다”며 “국민은 우리 경제의 처참한 현실을 온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얄팍한 거짓말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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