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박지원 대권 도전? 대권 우회상장론…호남 모욕하는 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6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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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후 대안정치 연대 활동 중인 박지원 겨냥 쓴소리
"호남, 꼼수 아닌 정정당당 정치인에 투자할 권리 있어"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박지원 의원을 향해 “대권 우회상장”이라며 “호남유권자들을 모욕하는 일”이라고 평했다.

조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대안정치 연대 박지원 의원이 호남을 대변해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고 지지율 2~5%였던 김종필이 DJP연합(김대중-김종필)을 통해 40% 몫을 차지했던 지혜를 받겠다고 협박한다”며 “대권 우회상장론”이라고 강조했다.

조 원내대표는 “호남 유권자들은 그런 꼼수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정치인에 투자할 권리가 있다”며 “박 의원의 발언은 큰 유감이고 이런 말씀을 하게 된 것도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진보개혁 정권 재창출 역할”이라며 “전국에 있는 김대중 세력, 호남을 내가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대변해서 몫을 찾는 일을 해보고 싶다. JP(김종필)처럼 우리 몫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대권에 한번 도전할까 하는 그런 생각을 저 혼자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에서 지혜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김종필은 왜 지지율이 2~5% 밖에 안 됐는데 DJP연합을 통해 40% 몫을 차지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고(故) 이희호 여사도 생전 자신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평화당 소속이었다가 지난달 탈당 후 제3지대 구축을 위한 세력을 별도로 결성했다.

조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표면적인 의미 외에, 박 의원이 자신의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탈당을 추진한 것이라고 해석해 ‘꼼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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