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조국 아들 것만 양식 다르다…서울대 인턴 증명서 가짜” 주장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8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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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아들 것만 특이한 양식…로스쿨 제출 위한 가짜일 것"
"장영표 교수 아들과 조국 딸 인턴 증명서도 가짜" 주장
"내일 중 검찰에 수사의뢰서 제출…신속히 수사해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2006년 이후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에서 발급된 28장의 인턴십 활동증명서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것만 유일하게 양식이 다르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6년 이후 서울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현재까지 28장의 인턴십 활동증명서가 발부됐는데 그 중 27명은 양식이 같지만 조 후보자 아들이 발급받은 단 한 장만 특이한 양식”이라며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는 가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조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같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이 서류는 제가 처음 봐서 확인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나머지 27장은 모두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의 특별한 직인이 보이지 않는데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만 하단 우측에 직인이 유일하게 있다”며 “인턴십 증명서를 보면 학교폭력 피해자 인권 관련 자료 조사 및 논문을 작성했다고 쓰고 있다. 어떻게 고등학교 2학년생이 논문을 작성했겠나. 양식과 내용, 형식을 봐도 가짜 증명서일 확률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아들이 22살인 지난 2017년 10월에 해당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을 두고 당시 로스쿨에 구비서류로 제출하려고 마감시한에 임박해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청문회 당시 조 후보자는 아들이 로스쿨에 지원했다가 낙방했다고 답한 바 있다.

주 의원은 “2017년도 전국 주요 로스쿨 입학원서에 제출하라고 기재된 구비서류들을 다 확인했다. 인턴증명서가 구비서류에 해당되는데 (로스쿨들의) 서류제출 마감시한이 10월16~19일이었다”며 “증명서가 서류제출 마감시한에 임박해서 발급받았다는 것은 로스쿨에 지원을 우해 첨부하는 서류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 후보자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시킨 단국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제대로 된 인턴활동을 하지 않고도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진술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공교롭게 장 교수 아들은 조 후보자 딸과 한영외교 동기 아니냐”며 “장 교수 아들의 증명서가 위조된 게 사실이면 조 후보자 딸의 증명서도 가짜일 것이고 후보자가 개입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출받은 인턴십 증명서 28장에는 장 교수의 아들이나 조 후보자 딸의 증명서가 없는데도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증명서가 발급됐다고 기록됐다는 것 아니냐”며 “최소한 조 후보자 딸과 장 교수 아들의 인턴십 증명서는 2009년 무렵 위조된 것이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주 의원은 “청문회에서 제 질의답변 시간에 조 후보자의 감정이 흔들렸다. 제가 딸의 인턴십 증명서가 가짜라는 주장을 할 때 조 후보자의 목소리가 떨렸다”며 “그런 게 전형적 거짓진술에서 보이는 변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 검찰 수사에 대한 여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순실 특검 이후 지금까지 변한 게 없이 동일하게 수사를 해 왔다. 더구나 지난 7월25일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을 임명하며 ‘우리 윤 총장’이란 말까지 했다”며 “윤 총장은 대통령의 말대로 하는 것이다. 왜 수사권 독립이 필요한 검찰을 적폐세력으로 집단화하냐. ‘윤비어천가’를 당정청이 얼마나 부르짖었냐”고 비꼬았다.

주 의원은 “저는 오늘 제기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신속히 수사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며 “내일(9일) 오전 중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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