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양대 표창장, 봉사기간 부풀린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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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파문 확산]
‘2010년 12월~2012년 9월’ 기재… 조국부인 교수 임용은 2011년 7월
의전원에 낸 조국 딸 자소서엔 “2011년 1학기 캐나다 방문학생”

檢, 조국 부인 재직 동양대 등 압수수색 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모 교수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시의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검찰의 첫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정 교수의 집무실 등도 압수수색됐다. 영주=뉴스1
檢, 조국 부인 재직 동양대 등 압수수색 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모 교수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시의 동양대 교양학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검찰의 첫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정 교수의 집무실 등도 압수수색됐다. 영주=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고려대에 재학 중이던 2012년 9월경 받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발급 근거가 된 봉사 기간이 부풀려 기재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공식 상장과 일련번호가 다른 위조 표창장을 발급받은 데 이어 표창장의 수상 근거가 된 내용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조 씨가 받은 표창장의 내용을 보면 봉사활동 기간이 2010년 1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약 22개월로 적혀 있다. 조 씨의 어머니인 동양대 정모 교수가 이 대학의 교양학부(영어전공) 교수로 임용된 것은 2011년 7월이었다.

조 씨는 어머니가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장으로 재직할 당시 영재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어머니가 교수로 부임하기 전부터 봉사활동을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또 표창장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당시 서울에 거주하던 조 씨가 어머니가 부임하기 전까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경북 영주시의 동양대로 8개월가량 봉사활동을 위해 오갔다는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봉사활동 기간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자기소개서에 따르면 조 씨는 대학교 2학년이던 2011년 캐나다의 한 대학교에서 방문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1학기 수학을 했다. 또 조 씨는 아프리카 케냐 의료봉사를 떠나 통역 등 봉사활동을 했다고 자소서에 적었다. 자소서대로라면 캐나다와 케냐 등에 나가 있던 조 씨가 영주시에 있는 동양대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 것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조국 의혹#딸 표창장#동양대#봉사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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