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사퇴’ 박지원 “7일까지 정 대표 답변 기다리겠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6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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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비당권파, 제3지대 창당 놓고 갈등 최고조
"당내기구서 신당모색" vs "정동영 지도부 총사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둘러싼 민주평화당 내 당권파와 비(非) 당권파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비당권파 박지원 의원은 6일 “내일까지 정 대표의 답변을 기다려서 그 답변을 보고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나와 “정 대표는 현재로선 사퇴 의사가 없다고 어제 분위기상 파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당권파와 유성엽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비당권파(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는 전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2시간 가량 회동을 갖고 당의 진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당권파는 정대철·권노갑 상임고문의 ‘중재안’을 수용, 당내 기구를 통해 제3지대를 모색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비당권파는 정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즉각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비당권파에선 ‘이대로는 안 되기 때문에 정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정 대표는 자기 중심의 수습을 해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제3지대 신당 창당 결론이 났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신당 창당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제적 문제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지 않고 (문제를) 잘 해결해야 될 것이다. 정 대표의 사퇴 여부 문제를 가지고 국민에게 실망을 줘서 되겠느냐”며 정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오는 7일을 마지노선으로 놓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결국 ‘분당’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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