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日 아베, 세계 반도체 생태계에 큰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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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6일 1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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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인천 서구 경인양행 공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인천 서구 경인양행 공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처를 두고 “아베 수상이 세 가지 원료를 규제하겠다고 하는 것은 세계 전체 반도체 시장 생태계에 큰 교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서구에 위치한 반도체소재 생산업체 경인양행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 일련의 체인(사슬)처럼 연결돼 있어서 한 군데만 끊어져도 여러가지 결함이 나는 게 아닌가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이사회에서 우리 대표단이 일본에 공개 고위급 대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 측 대표가 공개적 대화를 하자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측 대표가 이를 거부했다”며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잘 풀어가야지 실제로 수출이 제한되면 전반적으로 세계경제에 큰 교란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제 미국 애플이나 이런 회사들이 아베 수상의 조치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견해를 냈다”며 “이제부터 시작되는 과정인데, 아마도 8월엔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서 한국을 제외하고 여러 품목에 규제를 가하는 교란행위가 벌어질까봐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 일방적으로 부품이나 소재를 의존해온 과정을 이제는 어차피 극복해야 할 단계가 온 것 같다”며 “기업과 정부가 소재부품산업을 스스로 자립하지 않고선 우리경제의 취약성을 벗어날 수 없단 것을 심각하게 인식한 것이 큰 성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더라도 이것은 넘어야 할 산”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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