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석열 국민 우롱, 자진사퇴해야” 총공세…與 “적임자 확인”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9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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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후보자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2019.7.8/뉴스1 © News1
여야는 9일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자는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 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지만,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야당은 윤 후보자의 도덕성을 문제삼으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총공세를 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부의 검증부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윤 후보자는 즉각 사퇴해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온종일 국민들이 우롱당한 거짓말 잔치였다”며 “보고서 채택은커녕, (국민을) 모욕하고 속인 부분에 대해 후보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는 의원의 질의에 모른 체하다가 거짓 증언이 드러났다”며 “변호사법 위반도 위반이지만, 대한민국 정의와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검찰총장 후보자의 당당한 위증을 목도해야 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곧 윤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자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청문회 막판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언급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윤 변호사는 변호사는 소개했지만 선임된 것은 아니라는 어이없는 변명을 했다”며 “이는 인사청문회에서 하루 종일 거짓말을 한 것으로 후보자의 도덕성 차원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문회에서 위증한 검찰총장은 있을 수 없다”며 “윤 후보자가 버티면 버틸수록 논란은 증폭된다. 윤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도 박연차라는 사람을 모른다고 하다가 마지막에 두 사람이 골프를 친 것이 확인되며 낙마한 게 아니냐”며 “윤 후보자도 같은 케이스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이 같은 공세에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자가 검찰총장 적임자로 확인됐다면서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민과 함께 검찰총장 적임자로 확인했다”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윤 후보자 청문회는 부당성에 대한 한방이 없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방어에 급급한 대리 청문회로 기록됐다”며 “윤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치와 타협할 일이 없다’고 했는데 한국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자진사퇴 요구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야당에서 벼르고 있었던 장모 이슈나 부인 이슈 이런 것들이 논의될 것 같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본인이 오해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 사과를 했기 때문에 저희는 (지명을) 철회하거나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또 ‘윤 후보자 발언 자체를 거짓말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상황에 대해 당사자도 해명을 했고, 본인이 오해할 만한 표현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다”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는 게 맞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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