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우리 군의 해상 경계망을 뚫고 삼척항으로 들어온 북한 목선이 오징어잡이를 한 배로 보기에 어려울 정도로 깨끗했다는 지적 등에 대해 귀순자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조목조목 설명했다.
최병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북한목선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배가 깨끗한 이유는 조업활동이 2회밖에 되지 않고, 오징어는 그물을 들어올릴 때 먹물을 많이 내뿜고 이후에는 물만 내뿜어 선체에 먹물이 많이 묻지 않았으며, 목선의 경우 물이 내부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씻겨나가기도 하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배에 어획물이 없었던 이유는 "2회에 걸쳐 어장에서 잡은 오징어 약 110kg을 인근 상선에 넘기고 어류 60kg과 식료품, 화폐를 받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목선 내 그물 수량이나 상태에 대해선 "그물은 최초 15대를 갖고 출항했고 그중 10대를 사용하다 2대는 그물이 엉켜서 절단해 버렸고, 6월 13일 울릉도 인근에서 배수펌프 고장으로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작업에 방해돼 사용했던 그물 모두를 바다에 버려 배 안에는 사용하지 않은 그물 5개만 남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조업에 필요한 전등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오징어를 채낚기 방법이 아닌 자망을 투망하여 걷어올리는 방법으로 조업을 하기 때문에 전등은 필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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