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달창’, 달빛창문인 줄 알아…막말 원조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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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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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동아일보DB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과거 ‘달창’ 발언과 관련해 “달빛창문인가 하고 썼다”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인 관훈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달창’(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달빛창녀단’이라고 속되게 이르는 용어의 줄임말) 발언이 의도된 것 아니었느냐”는 질문을 받은 나 원내대표는 “제가 그렇게 나쁜 단어를 축약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썼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달창’ 논란은 ‘문빠’라고 (줄여서) 하니 ‘달빛 창문’을 축약한 줄 알고 사용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도 너무 깜짝 놀라서 정확한 뜻을 모르고 썼다고 바로 사과를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이 너무하더라”며 “참 정말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계속된 ‘막말’ 논란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막말은 잘못한 부분이 분명 있다.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은 야당의 입을 막는 프레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막말의 원조는 민주당 아닌가.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그X’라고 한 것을 다 기억하실 것이다. ‘막말 프레임’이 야당의 건전한 비판을 막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스톱(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을 언급하며 “KBS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어봤더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 당하는 거 아시죠”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나 원내대표는 규탄대회 당일 입장문을 통해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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