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희호 여사 별세에 여야 일제히 애도 “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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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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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여야는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 평화운동가였던 이희호 여사는 새 시대의 희망을 밝히는 거인이었다”며 “이제 이희호 여사를 김대중 전 대통령 곁으로 떠나보내며, 이의호 여사께서 영면하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는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왔다”며 “민주주의, 여성 그리고 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했던 열정과 순고한 뜻을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라는 거목을 ‘키우고 꽃피워낸’ 건 역사였지만, 국제적 구명 운동과 석방 운동 등 김 전 대통령을 ‘지켜낸’ 건 여사의 존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민주화 역경의 산증인이자 영부인으로서 김 전 대통령 못지않게 국민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에 이희호 여사가 계셨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이희호 여사가 걸었던 여성, 민주주의, 인권, 사랑의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 ‘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고인의 위대한 삶을 계승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고인의 필생의 신념이었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6.15 공동선언을 계승 실천하고,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평화 협치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 여사는 10일 오후 11시 37분 별세했다. 영결식은 14일 오전 6시에 거행되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과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등 유족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는 최근 앓던 간암이 악화돼 3월부터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4월 아들인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때도 가족과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 여사의 병세가 악화될 것을 염려해 별세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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