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용기 ‘신상필벌’ 발언에 “한국당, 막말 금메달 따기 경쟁하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1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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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논의 하지 않고 대통령 인신공격에만 집중, 참으로 애석"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의 신상필벌 발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며 “한국당의 신상필벌부터 제대로 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국회에서 민생논의는 하지 않고, 행정부 수장이자 국가 원수인 대통령을 인신공격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참으로 애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정책위의장은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제4차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금 우리는 남북관계·북한 핵미사일문제·대일관계·대미관계가 엉망진창이 됐는데, 책임져야 할 사람한테 책임을 아무것도 묻지 않고 오히려 힘없는 외교부 참사관 한 명을 파면시켰다”면서 “어떤 면에서는 김정은이 우리 문재인 대통령보다 지도자로서 더 나은 면도 있다”고 일갈했다.

이에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5·18 망언 3인에 대한 징계도 미뤘고, 세월호 망언을 한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을 솜방망이 처벌하는 것에 그쳤다. 또한 외교기밀을 누출해 국익을 침해한 강효상 의원을 감싸는 데만 급급했다”면서 “공당으로서 자체적인 징계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고, 자정능력이 결여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면서, 지도자의 ‘신상필벌’이 명확하지 않아 대한민국 국가 원수보다 김정은 위원장이 더 낫다니 이 무슨 망발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정치권에서 정쟁을 자제해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강경화 장관을 경질하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한국당의 지금 행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정쟁에 악용하고 ‘갑질’하는 행위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최근 한국당에서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당의 신상필벌은 ‘막말 금메달 따기 경쟁’인가. 막말을 해야 상을 받고 막말을 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는 것인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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