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14주째 개성 연락사무소 소장회의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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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1일 0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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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통일부 차관 교체로 소장 ‘공석’…北도 임시 소장대리 근무
정부, 소장회의 방식 변경 검토 예정…정례→비정례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전경. 뉴스1DB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전경. 뉴스1DB
남북이 지난해 9월 정례화에 합의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소장 회의가 31일로 14주째 공전하고 있다.

31일 통일부에 따르면 사실상 금요일로 정례화된 개성 연락사무소의 소장 회의는 이날 열리지 않는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소장 회의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남북 공동소장 체제로 운영되는 개성 연락사무소의 남북 소장 모두 사실상 공백 상태다. 남측은 연락사무소 소장을 겸하던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의 이임으로 인해 소장직이 공석인 상태다.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단 한 번도 연락사무소에 출근하지 않았다. 대신 임시 소장대리가 개성 연락사무소로 나와 업무를 보고 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며 매주 소장 간 정례회의를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실상 매주 금요일로 정례 소장회의 일정이 굳어진 상태나 장기간 공전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남북 간 소장 회의를 비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남북 간 사전 협의를 통해 회의가 가능할 날을 확정해 소장 회의를 갖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

정부는 신임 소장을 조만간 임명한 뒤 연락사무소의 소장 회의 개최 방식 변경 방안을 내부적으로 먼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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