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구의역 사고 3주기, 변한 것 하나 없어…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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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8일 1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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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노동부·지자체, 종합대책 필요…文정부 분발 촉구"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8일 서울 구의역 사고 3주기를 맞아 “변한 건 하나도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분발을 촉구하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슷한 사고가 전국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고, 특성화고 실습은 더 악화됐다. 졸업생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취직, 특성화고교는 비정규직 등용문이라는 보도가 나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교육부, 노동부, 지방자치단체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이 우리 보다는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들의 좌절, 고통에 함께 하고 희망을 이야기 해 주자”고 덧붙였다.

2016년 5월28일 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는 스크린도어를 혼자 설치하던 김 모 군이 스크린도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김 군의 가방에서 작업용 장갑과 컵라면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후에도 사고는 이어져왔다. 제주 음료 공장 현장 실습 중 포장 적재기에 끼어 숨진 사고, 콜센터에서 일하던 중 전화 수 압박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고, 무빙워크 점검 중 사망, 엘리베이터 추락 사망 등이다. 이들은 모두 특성화고교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은아 전국특성화고졸업생노조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구의역 사고가 3년이 지났지만 실질적 변화는 없으며 오히려 학습형 실습제도가 도입되면서 업무는 그대로, 급여라 할 수 있는 실습비는 종전 150만원 수준에서 20만원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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