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부차적이고 시시껄렁한 인도주의 지원 떠들어”

통일신보 “비정치적 협력, 교류 좀 한다고 일 풀리지 않아”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대북 식량지원 관련 각계각층 의견수렴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News1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는 “남조선 당국이 부차적이고 시시껄렁한 인도주의 지원에 대해 떠들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통일신보는 25일 자로 발행한 신문의 ‘근본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은 북남 선언들에 밝혀져 있는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보는 “남조선 당국은 그 누구의 눈치나 보면서 북남 선언의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며 중지하기로 한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계속 벌리는 등 은폐된 적대 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라며 “이러한 불성실하고 삐뚤어진 행동이 여론의 비난을 자아내자 최근에는 인도주의 지원과 비정치적 협력, 교류에 대해 떠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런 식으로는 언제 가도 북남관계가 답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며 “남조선 당국이 근본 문제들을 제쳐둔 채 그 무슨 인도주의 지원과 교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선언 이행을 위해 할 바를 다하는 듯 생색이나 내고 여론을 기만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통일신보의 보도는 정부가 추진의사를 발표한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낸 것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선전 매체인 메아리를 통해서도 정부의 인도주의 지원 추진 방침에 비판적 입장을 낸 바 있다.

다만 북한은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매체를 통해서는 정부의 인도주의 지원과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