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 지원 발표 나흘째 ‘무응답’…매체 통해 대남압박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0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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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외세의존 정책과 결별해야”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거리에 시민들이 일상을 보내고 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거리에 시민들이 일상을 보내고 있다.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지원 발표와 관련, 나흘째 ‘무응답’하며 대남압박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전날(19일)에도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한미공조와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등 대남 압박 메시지와 함께 ‘민족공조’를 강조했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외세의존 정책과 결별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온 겨레는 민족의 운명을 자체의 힘으로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안고 북남관계문제를 철저히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최근 열린 한미 워킹그룹회의를 겨냥해 “우리 민족 내부에 반목과 불화를 조장하고 그를 통해 어부지리를 얻으려는 외세에 의존하여 북남관계문제, 민족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어리석은 행위들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한다고 하면서 쑥덕공론을 벌린 것은 그들이 아직도 외세의존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온 겨레 앞에 확약한 북남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자세와 입장을 가져야 하며 민족공동의 요구와 이익에 배치되는 외세 의존 정책과 결별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이날 “민족자주의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민족자주에 평화와 통일이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이 눈치, 저 눈치를 보면서 주춤거릴 때가 아니라 더욱 과감히 북남(남북)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민족자주의 원칙, 우리 민족끼리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실천에 옮길 때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와 통일은 그만큼 앞당겨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에 밝혀진대로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입장에 확고히 서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을 주동적으로 개척해나가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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