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개성공단 재가동 언급…“美 승인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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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2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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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의 정책 결단만 남아 있는 것…올바른 자세 취하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전경. (뉴스1 DB) 2019.2.27/뉴스1
경기도 파주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전경. (뉴스1 DB) 2019.2.27/뉴스1
북한의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12일 “개성공단 재가동은 미국의 승인을 받을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선의 오늘은 이날 ‘진정한 태도와 올바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는 남조선 당국의 정책 결단만 남은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조선의 오늘은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역사적인 북남선언을 고수하고 이행하려는 원칙적인 입장과 자세와 관련된 문제”라며 “미국과 보수 패당의 눈치를 보면서 이를 계속 늦추는 것은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에 모든 것을 복종시킬(최선을 다 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또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공단 재가동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남조선 당국은 ‘제재의 틀’ 안에서 공단을 재가동할 수 있는 방안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고위 당국자들을 연이어 미국에 보내 공단에 대한 ‘제재 면제’를 떠들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의 선전 매체가 지난 9~10일에 진행된 한미 워킹그룹 등 당국 간 협의 직후 개성공단 재가동을 언급한 것을 두고 배경이 주목된다.

한미는 이번 워킹그룹 회의에서 개성공단의 재가동 관련 논의를 진행했는지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다. 특히 북미 협상의 정체 속에서 나온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해 한미 간 논의 주제도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3월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관련 문제가 논의된 바 있어 북한이 이를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지난달 30일 2016년 공단 폐쇄 이후 9번째로 공단 방문을 신청한 것과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 취지와 남북관계, 한미 간 협의 등을 고려해 오는 17일께 공단 관계자들의 방북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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