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심재철에 “40년이 되도록 인간다운 길 마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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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7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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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S형에게’ 글 통해 심재철 비판
“형만 아직도 80년대 신군부 법정에 남아 원망”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News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News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7일 “40년이 되도록 인간다운 길을 마다한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S형에게’ 제하 글을 올려 “형만이 아직도 80년 신군부의 법정에 남아 당시의 원한과 부끄러움에 사람들을 원망하고 상처 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사무총장은 심 의원을 거론하지 않고 ‘S형’이라는 약자를 썼다.

앞서 심 의원은 6일 유 이사장이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작성한 진술서에 대해 당시 운동권 학생의 움직임을 소상히 적어 다른 민주화 인사의 ‘공소 입증’ ‘지명수배’ 등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됐다고 주장하며 당시 자신과 유 이사장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7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 모든 일을 학생회 간부가 다 한 것으로 진술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 점만 이해해주면 된다”며 이미 노출된 서울대 총학생회 간부 등의 명단을 적극적으로 내세워 허위 진술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

윤 사무총장은 “수많은 민주인사들을 투옥시킨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유죄판결에 있어서 핵심법정증언이 바로 형의 증언임이 역사적 진실로 인정되고 있다는 것을 어찌 형만 부정하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80년 서울역 진출과 회군을 결정한 총학생회장이었던 형이, 84년 복학해서는 왜 복학생협의회장을 맡지 못하고 대의원대회의장이었던 후배 유시민에게 양보할 수밖에 없었는지, 스스로 잘 아시지 않느냐”고 했다.

또 윤 사무총장은 심 의원의 MBC 기자직 채용도 언급했다. 심 의원은 1985년 MBC 기자를 거쳐 1995년 당시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윤 사무총장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거나 군대에 끌려갔다온 분들 중 어느 누구도 기간방송사에 기자로 채용된 이가 없었다”면서 “유독 형만이 징역 대신 군대 갔다와서 전두환 정권에서 MBC 기자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모른다 하진 않을 것”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라도 진실된 자세로 역사와 고(故) 김대중 대통령님, 고(故) 문익환 목사님께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라”며 “그것만이 당신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국민께 용서받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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