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중반기 이끌 3인방은…노영민·강기정·윤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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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7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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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2년] 모두 ‘文복심’…19대 대선 승리 기여
文대통령, 국정 장악력 높여 개혁 정책 속도 ‘전망’

문재인 정부가 출범 2주년을 앞둔 가운데 문 대통령과 정권 중반기를 함께 이끌어갈 인사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권 중반기를 책임질 3인방으로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꼽히고 있다. 이들은 앞서 청와대 1기 핵심 참모(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로 구성됐던 이른바 ‘트로이카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이전부터 문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문 대통령은 친문(親文)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들을 집권 중반 전진 배치해,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 개혁 정책에 속도를 내려는 모양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8일 당시 노영민 주중 대사를 비서실장으로 앉히고, 강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했다.

노 실장은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내리 3선을 했으며, 문 대통령과는 노무현정부 당시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정치적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대선에선 조직본부장으로서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초대 비서실장 물망에 올랐으며, 임 실장이 임명된 후에도 문 대통령이 그의 후임으로 사실상 처음부터 노 대사를 낙점, 검증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 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준비위원장으로, 그 이후엔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두터운 신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던 시절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친문 인사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대선 땐 문재인 캠프의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으며 승리에 기여했으며, 같은 해 전병헌 당시 정무수석의 사퇴로 후임 정무수석에 거론되기도 했다.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비록 언론 등에는 거의 노출되지 않았지만, ‘복심 중 복심’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할 인물로 칭해진다.

윤 실장은 문 대통령의 19대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시절부터 보좌관 등을 맡으며 지근거리에 있었으며, 문재인 정부의 임기를 끝까지 함께할 ‘순장조’에 분류되기도 한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남북 정상회담의 ‘삼각축’으로 꼽히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추 역할을 맡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선거 전략 수립과 인재영입 작업을 위해 일부 친문 핵심 인사들이 당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 수석과 윤 실장이 정치권에 전격 등판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높은 지명도와 인기도를 업고 선거판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청와대 현직 인사들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도 힘을 실을 수 있을뿐더러, 당선된 이후엔 후반기 국정 운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공식 선임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내년 총선 전후 청와대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총선을 대비해 연구원에서 인재 영입·총선 전략 지원 등의 중책을 수행한 후 문 대통령의 순장조(대통령 임기말까지 함께 할 참모)로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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