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으로…역대 6번째 女·2번째 아나운서 출신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25일 15시 21분


코멘트
고민정 청와대 신임 대변인/뉴스1 ⓒ News1
고민정 청와대 신임 대변인/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40)을 임명했다. 이로써 고민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첫 여성 대변인이자 역대 정부 여섯 번째 여성 대변인으로 기록됐다.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고민정 신임 대변인을 임명했다면서 “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로서 뛰어나고 충실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첫 여성 대변인은 2002년 국민의 정부 때 임명된 박선숙 전 대변인이다. 박 전 대변인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국민회의에 입당한 후 대변인실에서 여성 부대변인으로 일하며 단시일 내에 능력을 인정받아 청와대 대변인 자리까지 올랐다. 당시 냉철한 분석력과 정확한 언변으로 김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참여 정부 때는 고민정 대변인의 KBS 선배인 송경희 전 아나운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당시 전문성과 참신성, 일에 대한 열정을 고려해 송 전 대변인을 임명했다는 설명이 있었다. 다만 송 전 대변인은 업무에 적응하지 못 해 임명 54일 만에 자진 사퇴함으로써 ‘최단기간 대변인’으로 남게 됐다.

이명박 정부 때는 김은혜·김희정, 두 명의 여성 대변인이 있었다. MBC 방송기자 및 앵커 출신인 김은혜 전 대변인은 정권 초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대변인은 정무적 감각 등을 이유로 낙점됐다.

박근혜 정부 때는 김행 전 대변인이 임명됐다. 김 전 대변인은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가 창당했던 국민통합 21의 대변인을 지냈고, 여론조사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이들에 이어 고민정 대변인은 역대 정부 여섯 번째 여성 대변인으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의 첫 여성 대변인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희대 선후배 사이인 고민정 대변인은 2017년 2월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당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북 콘서트’ 행사 사회를 시작으로 선거 캠프에 본격적으로 몸을 담갔다.

2004년 KBS 공채 30기로 입사해 13년간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고민정 대변인은 매끄러운 진행과 재치 있는 입담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5월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부대변인을 맡게 된 고민정 대변인은 그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지방 일정과 주요 공식행사 진행을 도맡아 왔다. 올 2월엔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 임명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