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급 인사, 22일 먼저 러시아 도착”…김여정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3일 11시 54분


노광철 인민무력상 탄 모스크바 행 고려항공, 블라디 경유해
‘본진’ 탑승 예상됐던 23일 블라디 도착 고려항공에는 파견 노동자들만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한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에서 관계자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23일(현지시각)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한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에서 관계자들이 짐을 옮기고 있다. 2019.4.23/뉴스1 © News1
북한 고위급 인사가 북러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지난 22일 먼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만난 한 북측 인사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22일 평양을 출발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탄 비행기가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했다.

이 비행기가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한 이유가 다른 고위급 인사를 ‘내려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 인사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이자 당 제1부부장인 김여정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는 북측 일부 실무진이 VIP 출입구를 점검하는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초 예정에 없던 ‘특별기’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북한 측 ‘본진’이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특별기는 예정대로 오전 11시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으나 공항에 도착한 인원들은 대부분 러시아 파견 노동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위급 인사의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

일부 간부들로 보이는 인사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일절 답을 하지 않았으나, 이들의 대화 속에서 간간히 ‘1호 사항’ 이나 ‘원수님’ 등의 언급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에서 ‘1호’는 최고지도자를 뜻하는 것으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계기 파견 노동자 및 유학생과의 만남을 위한 인원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 같은 북측 인사의 전언과 관련 정황이 사실일 경우 북한 측 본진은 이미 22일 블라디보스토크에 집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가 이날 보도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사실을 공식화한 것 역시 정상회담 실무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을 나오게 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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