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의원들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깊은 실망과 유감”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3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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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논평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 촉구
日극우단체 소속 의원들, 춘계예대제 맞춰 집단 참배

일본의 의원들이 23일 야스쿠니(靖?) 신사를 참배하고,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의회의 지도자들이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참배하고 공물을 봉납한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일본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잘못된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평화의 길을 걸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일본 극우 단체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춘계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맟줘 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21일 공물 ‘마사카키’(??·신자 세단에 바치는 제구)를 봉납했다. ‘마사사키’에는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란 팻말이 곁들여져 있었다.

아베 총리는 두 번째로 총리에 취임한 다음 해인 2013년 12월 2차대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렀다. 그 이후엔 계속 봄과 가을 열리는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오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일본 최대 규모의 신사로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벌인 각종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과 민간인 등 246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불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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