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카자흐대학 한인교수들에 “영부인으로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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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2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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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동아리 학생들에겐 “케이팝 그룹 같이 못 와서 미안하다”
나자르바에프 대학 도서관 내 ‘코리아 코너’에 책 100권 기부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현지시각) 마지막 순방지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위해 알마티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22/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현지시각) 마지막 순방지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위해 알마티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22/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22일(현지시간) 오후 5시쯤 나자르바예프 대학을 찾아 케이팝(K-Pop) 댄스 동아리 ‘여보세요’ 학생 1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동아리 ‘여보세요’는 2014년 창단해 현재 50여명을 팀원으로 매년 정기공연 등을 개최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18년에는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아스타나 케이팝 페스티벌에서 댄스 부분 2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먼저 김 여사는 동아리 연습실에서 ‘여보세요’ 팀의 학생들이 준비한 아이돌 그룹 NCT의 ‘블랙 온 블랙’ 공연을 본 뒤, 학생들과 바닥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가 이때 “여러분이 좋아하는 케이팝 한 그룹이라도 왔으면 케이팝을 즐기고 춤추는 데 보답하지 않았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카자흐어가 알타이어기 때문에 어순이 같아 말 배우기 편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카자흐어를 못 배우고 온 게 많이 미안하다”고 말하자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나자르바예프 대학 도서관 내 ‘코리아 코너’도 방문했다. ’코리아 코너‘는 도서관 일부 공간을 국가별로 특화된 문화 자료 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해 12월 최초로 개관한 국가 코너다.

이곳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 역사, 정치, 경제 등 한국 관련 서적과 멀티미디어 자료 400여종을 갖추고 있고 노트북 20여대를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코리아 코너 방문을 계기로 책 100권을 기부하기도 했다.

코리아 코너 참관에는 나자르바예프 대학에 근무하는 한국인 교수 10여명이 함께 했다. 김 여사는 이들에게 “여기 와서 고생하시지만 그게 고생이 아닌 보람”이라며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으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카디샤 다이로바 대학교 부총장이 김 여사에게 “카자흐스탄 방문뿐만 아니라 나자르바예프 대학 방문도 오래 기억해달라”며 감사패를 선물하자 김 여사는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저 상 받았다”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누르술탄·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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