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최고위 파행 장기화…孫,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으로 탈피?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2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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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참석해달라”요청에도 바른정당계 태도 여전
4~5명 후보군 고려 중…孫 측 “24일까진 임명할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스1 © News1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손학규 대표가 22일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통해 이를 타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바른정당 출신의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지난 4·3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물어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 중이다. 이들은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하면서 손 대표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손 대표는 이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최고위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7일 “이번 주말까지 참석해달라”며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21일까지 유예했다.

다만 손 대표의 이같은 요청에도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의 태도는 여전하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 지도부 지속은 죽어가는 환자 산소호흡기만 꽂고 있는 격”이라며 “당의 파격적인 변화가 없다면 국민들은 우리당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을 것”이라고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아울러 당의 또 다른 창당 대주주인 안철수 전 대표 측 인사들도 손 대표 사퇴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인사들 전부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핵심 인사들은 손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손 대표 측 인사들은 손 대표에게 하루라도 빨리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현 상황을 타개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도 4~5명의 후보군을 압축한 상태고, 해당 인사의 최종 수락 및 당연직 최고위원(원내대표·정책위의장·전국청년위원장)들과 협의를 통해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할 전망이다.

손 대표 측 인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내 갈등을 봉합하면서 동시에 손 대표가 주장하는 가치에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인사군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사도 통화에서 “우선은 언론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파격적인 인사가 되어야 하고, 회의를 보이콧 하고 있는 3명의 최고위원이 복귀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그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 인사가 되어야 한다”며 “손 대표가 구상한 인사가 있으면 바로 임명하고, 그게 안된다면 수요일(24일)에는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 대표는 통화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대해 “지금 얘기할 수 있나”라며 “두고 봅시다”라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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