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평화 호남계 저녁 회동…무르익는 제3지대론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7일 0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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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장병완, 박지원, 박주선 등 참석

야권에서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제3지대’ 신당 창당론이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16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날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열린 회동에는 민주평화당에서 정동영 당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박지원·조배숙·유성엽 의원이 참석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주선 의원이 참석했고, 정대철·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도 함께 했다.

대부분 호남 출신 정치인들인 만큼 호남통합과 신당 창당 등에 대한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참석자들은 이를 부인했다.

비록 제3정당 창당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해법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참석자들은 내년 총선에 대비해 양극화된 정당 체제의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민의당계 의원이 많은 바른미래당과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간 당 대 당 통합의 여지를 여전히 열어둔 것이다.

다른 일정상 이유로 먼저 자리를 뜬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가 당이나 호남계 의원을 대표해서 온 건 아니다”라면서도 “기본적으로 그 어느때보다 제3지대 제3정당의 제대로 된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고 국민들도 그것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거대 기득권 정당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안되기 때문에 그걸 타개하는 방식으로 제3정당이 필요한데 바른미래당이 제3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계개편 회오리속에서 바른미래당은 소멸되지 않겠느냐는 회의적 관점, 국민적 인식이 커서 이걸 불식하기 위해서는 세를 확장해야 한다”며 “옛날 국민의당에서 같이 했던 분들이 민주평화당에 있고 그 분들도 함께 하자고 이야기를 하니깐 우리 정치권에서 세를 확대하는데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지 않나. 우리에게는 동질성도 있다”고 신당 창당에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앞으로 정치상황에 대해 서로 좀 같이 얘기를 좀 하고 새로운 모색에 대해 논의 좀 해볼려고 회동에 왔다”며 “(정계개편에 대해)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처음 만나니까 기본적인 얘기만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오늘은 단순히 식사만 하는 자리일뿐 신당 창당을 논의하는 성격이 아니었다”며 “뭔가 구체적으로 합의를 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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