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니면 적폐, 북적북적 文정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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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인사문제 회피 등 비판… “대통령 밑에 조통령 있는듯”

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적폐 청산밖에 모르는 ‘북적북적’ 정권”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적폐 청산밖에 모르는 ‘북적북적’ 정권”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야권이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 문제를 거듭 지적하고 있지만 청와대가 유감 표명을 하지 않고 오히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통해 “특별히 문제가 파악된 건 없다”고 반박하면서 여야의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일 조국 민정수석비서관과 조현옥 인사수석비서관을 즉각 경질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면서 “인사라인 교체와 두 후보자 지명 철회 없이는 원만한 협조를 하기 어렵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를 향해 “북한 아니면 적폐밖에 모르는 ‘북적북적’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일부에서는 한미동맹 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의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인사 문제는 침묵으로 회피한 채 한미동맹의 빨간 경고등을 야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며 “김 후보자 지명이 바로 대표적인 한미동맹 파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윤 수석의 전날 인사 관련 브리핑에 대해서도 “‘조조 라인’의 철통방어”라며 “과거 대통령 밑에 소(小)통령이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바른미래당 역시 두 수석과 두 후보자를 거둬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아프겠지만 이제라도 종기를 뿌리째 들어내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결국 더 큰 화근이 되고 팔다리를 잘라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가 이날 국회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사리분별이 미숙한, 떼를 쓰는 아이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북한#나경원#인사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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