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광역지자체 1곳, 서울·제주 이은 세계 관광도시로 육성”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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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 각국 총력 경쟁의 시대…흑자 달성 가능"
"손님 환대하는 우리 국민성은 관광에 좋은 조건"
"우리의 매력·가치 제대로 알아야 전략 세울 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광역지자체 한 곳을 서울과 제주에 이은 세계 관광도시로 키우고, 기초 지자체 4곳을 지역 관광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주재한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이 주로 서울과 수도권, 제주와 부산 정도로 한정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의료 관광, 해양 관광, 체험 관광, 크루즈 관광, 음악 관광 등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자체가 관광산업의 주체가 돼 주기를 바란다”며 “정부는 관광 벤처, 관광 두레, 청년 창업을 지원해 지역의 관광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지구 최후의 냉전지 한반도는 역설적으로 평화 관광, 환경생태 관광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이미 DMZ 안보관광에서 연간 최대 317만명의 관광객을 기록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평화·생태 관광이 더해진다면 한반도 평화가 무르익을수록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우리 세대가 겪었던 분쟁의 시대, 자연 파괴의 시대를 벗어나 미래 세대가 평화와 안보를 함께 생각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평화 관광, 환경생태 관광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관광 시장,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이 커지면서 미국·호주·중국 등 주요국들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제 관광도 교역이나 해외 수주처럼 국제적인 총력 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그 경쟁을 이겨내야 관광수지 흑자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개방적이고 손님을 환대하는 친절한 국민성을 갖고 있다”며 “관광은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영역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외국 사람들을 만나보면 근래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이 매우 커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특히 촛불혁명 이후 평화롭게 민주주의를 살려낸 우리 국민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에 대한 호감이 크다”고 언급했다.

또 “어느 나라에 가도 K-팝과 K-드라마를 말한다. 열광적인 한류 팬들에게 한국은 가고 싶은 여행지”라며 “BTS 멤버들의 고향인 부산·대구·광주·일산, 가수 싸이가 노래한 서울 강남, 배우 원빈이 결혼식을 한 강원도 밀밭 같은 곳이 한류 팬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경제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배우길 원하는 점도 매우 큰 힘”이라며 “음식·의류·화장품·의료부터 최신 기술이 접목된 가전제품과 휴대폰 등 한국은 쇼핑 관광지로서도 큰 인기가 있다. 이 모두가 우리 관광산업의 기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자연과 인심, 문화와 상품을 접하면서 호감이 높아지고 재방문과 자발적 홍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국가 관광 전략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세계인에게 어떤 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는지 우리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국가 관광전략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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