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리, 5박6일 몽골·중국 순방 마쳐…환경·경제협력 성과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30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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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과 내년에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키로
리커창과 첫 총리회담서 교류협력 복원 강조
미세먼지 저감 공등대응 공감대 형성하기도
충칭서 임시정부 유적 찾아 보훈외교 행보

이낙연 국무총리가 5박6일 몽골·중국 순방 마무리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이 총리는 지난 25~26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한-몽 총리회담을 하고, 수교 30주년인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대통령이 상호방문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총리의 몽골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몽골 총리의 만남은 두 번째다.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는 이 총리에게 칭키즈칸의 고향에서 공수한 말을 선물하고, 만찬에서 막걸리를 대접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 총리는 몽골의 사막화로 인한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림청이 추진 중인 공적개발원조 사업인 울란바타르 도시숲 조성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환경문제는 공동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 총리는 또 몽골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를 제안해준 데 대해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몽골 정부의 역할에 관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7~28일 보아오포럼 참석 차 중국 하이난섬을 방문하고 중국, 라오스, 룩셈부르크 총리와 회동했다. 취임 후 처음 이뤄진 한-중 총리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속도감 있게 복원하자는 의사를 전했다.

구체적으로 관광, 기업 투자 활성화와 함께 선양 롯데월드 사업 허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분야 후속협상 신속 추진, 한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반독점 조사 등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한중 간 공동대응 필요성을 지적하며 미세먼지 발생원인 등에 관한 공동연구, 기후변화에 따른 공기정체 관련 공동대응, 고농도 미세먼지 조기경보 및 비상저감조치 공동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리커창 총리는 환경분야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공감을 표하고, 지난달 한중 환경장관 회담이 열린 것처럼 기존의 환경문제 플랫폼을 잘 활용해 협력하자고 했다.

이 총리는 보아오포럼에서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무역질서 혼란, 4차 산업혁명 대응, 양극화 심화, 대기오염 악화 등에 아시아가 함께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부대행사로 열린 한-중 기업인대화에 깜짝 방문해 최태원 SK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기업인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29~30일에는 중국 충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유적이 보존된 현장을 찾아 보훈외교를 펼쳤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의 뿌리가 임시정부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역사 유적을 원형대로 복원하는 데 협조해준 중국 정부에 거듭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최근 반도체산업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칭에 투자한 반도체 수출기업인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관련부처에 대책 검토를 주문했다.

순방 마지막 날인 30일 이 총리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와 만나 고위급 교류 저변을 넓힌 뒤 이날 오전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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