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의겸, 우연히 후배 은행서? 누가 보아도 특혜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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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30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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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의겸 꾸짖기보단 걱정…눈귀 닫아버렸어”
“사전 정보 등 부동산 투기 의혹 밝힐 것…靑, 먼저 응답하라”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30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고교 후배가 지점장인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기막힌 우연의 연속보다는 누가 보아도 특혜 대출이라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전 대변인의 말대로라면, 아내가 대출 받은 곳이 ‘우연히’ 마포구 성산동 지점이었고, 그것이 또 ‘우연히’ 김 전 대변인의 후배가 근무하는 지점이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 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의 사퇴문은 이 정권이 국민을 어떻게 보는지 알려주는 고백서다. 그는 사퇴하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도 없었다”며 “오히려 ‘시세차익 보면 크게 쏘겠다’며 농담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한 천박한 부동산 투기꾼을 청와대의 입이자 대통령의 입으로 삼은 대통령이 다 딱한 노릇이다”고 토로했다.

전 대변인은 또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대변인을 엄하게 꾸짖기는커녕 김 전대변인이 사퇴한 날 오찬을 함께하며 김 전대변인이 향후 살 집을 걱정했다고 한다”며 “청와대 관사가 투기에 이용됐다고 들끓는 여론에 눈과 귀를 닫아버린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죽하면 요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꼭 ‘관사에 들어갈 수 있는 공무원이 되어서 황제대출을 받으라’고 하는가.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나라를 국민들은 아프게 꼬집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은 평생의 꿈인데도 이 정부는 집값을 잡겠다며 서민들을 투기꾼으로 몰아놓고 온갖 규제로 대출을 꽁꽁 막아놨다”며 “그 틈을 타고 청와대 담장 안 사람만 상가건물을 떡하니 챙겼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변인이 사퇴했다고 절대 꼬리자르기로 끝나서는 안 된다. 한국당은 ‘김의겸 부동산 투기’의 내막을 철저히 밝힐 것”이라며 “전 재산 몰빵이 사전정보 없이 불가능하다는 점, 대출과정의 의혹, 누가 그를 도왔는지 백일하에 드러낼 것이다. 청와대는 진실의 순간이 닥치기 전 먼저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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