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로 사람 살린 공군 부사관들…선행 뒤늦게 알려져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2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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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켜 심정지 환자 살린 공군 장병들
운동 중 쓰러진 중년남성 발견하고 심폐소생술
구급차 오기 전에 의식 돌아와 시민들도 '환호'
"4분내 심폐소생술 안됐자면 생명 장담 못했어"
"평소 교육받은 심폐소생술 위기상황서 도움돼"

공군 장병들이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공군 방공관제사 예하 제8546부대 김성명(45) 원사, 김상진(41) 상사, 군수사 예하 제60수송전대 황상진(42) 상사.

이들은 지난 9일 제주시 제주여고에 함께 운동을 하러 갔다가, 체육활동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중년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환자는 손과 발에 경련을 일으키며 심정지가 발생해 의식을 잃었다. 이들은 곧바로 환자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구급차를 불렀다.

그러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지 5분 후 환자의 호흡이 돌아온 것 같았으나 다시 심정지에 빠졌고, 이들은 다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5분 후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이들에게 환호와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후 환자는 인근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같은 사실은 공군 공식 홈페이지에 한 시민이 제보하면서 알려졌다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

당시 환자를 진료한 이재근 제주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정지 후 4분 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환자의 생명은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환자 주변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인원이 있었다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성명 원사는 “군인으로서 위험에 빠진 국민의 생명을 구조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부대에서 정기적으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법이 위기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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