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브루나이 국빈 만찬…“新남방-비전 2035 시너지 기대”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1일 2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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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키아 국왕 전격 제안…靑 수행원 전원 만찬에 초청
文대통령 "템부롱 대교처럼 양국 협력 확대되길 희망"
"보석 같은 나라에 국빈방문 기뻐…국왕 리더십 경의"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1일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4분께(현지시간) 브루나이 왕궁 ‘이스타나 누룰 이만’에서 열린 볼키아 국왕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 한·브루나이 간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등 우호협력 관계를 다졌다.

당초 이날 만찬에는 우리 측에서 문 대통령의 공식수행원 12명 등 소규모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볼키아 국왕이 수행원 전원을 초청해 대규모로 이뤄지게 됐다. 브루나이 측에서는 왕실 인사, 전직 관리, 주브루나이 외교단 등 총 7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국빈 초청한 볼키아 국왕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양국의 협력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양국 협력의 상징인 템부롱 대교 건설현장에 다녀왔다”며 “브루나이의 동서를 하나로 잇는 템부롱 대교처럼 ICT(정보통신기술),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과 지적재산권, 국방, 방산 분야까지 양국 협력이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을 이어주는 직항편도 올해 주 4회로 증편될 예정”이라며 “최근 5년간 상호 방문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오간다면 우리의 우정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브루나이의 장기 국가발전전략인 ‘비전 2035’와 조화롭게 추진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상생공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서로에게 아주 소중한 친구”라며 “우리 정부는 아세안과 함께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신남방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왕님의 혜안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비전 2035’와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만나 양국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 한·아세안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대화조정국으로 가교 역할을 해주신 브루나이와 국왕님께 각별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특별정상회의에 아세안의 모든 정상을 초대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볼키아 국왕이 과거 두 차례 방한 당시 전용기를 이용했던 점을 언급하며 “특히 국왕님은 지난 1·2차 특별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하셨던 아주 귀한 손님이다. 손수 전용기를 조종하는 멋진 모습이 한국 국민들에게 큰 감명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리며, 국왕님 내외분의 건강과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번영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며 잔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의 리더십으로 브루나이를 평화롭고 살기 좋은 나라로 발전시켜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만찬사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는 올해 제가 처음으로 방문하는 나라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보석 같은 나라 브루나이’에 국빈방문하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눈부시게 빛나는 왕궁과 모스크의 황금색 돔, 보르네오의 푸른 심장 울루 템부롱, 깨끗한 거리와 시원스레 뻗은 야자수들 모두 보석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친절함과 환한 미소는 보석보다 더 브루나이를 빛나게 하고 있다”며 “브루나이를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이끄신 국왕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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