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알릴레오’ 출연 볼썽사나워…野 겁박으로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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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0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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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유시민의 알릴레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9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을 거듭 강조한 것에 대해 청와대의 ‘호위권력 강화’, ‘야당 겁박’을 꾀하는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수처가 도입된다면 정치적 중립성 유지는 커녕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 될 것”이라며 “조국 수석의 발언은 공수처가 ‘문재인 정권 호위부’로 기능할 것임을 선전포고하는, 야당에 대한 겁박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 민정수석이 문재인 정권 지키기를 자처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마치 법무부장관처럼 말하는 모양새도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여야 막론하고 청와대도 포함’이라는 조 수석의 발언에 대해 “진정성이 단 '1%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김태우 전 수사관이 공익제보한 청와대의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 개입, 정권 실세 비위 무마 등의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해, 특검을 포함한 철저한 수사를 자청해서 받고 나서 공수처에 대한 말을 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수석은 이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알릴레오’에 출연해 “야당에서 주장하기를 공수처를 만들어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고 계속 이야기하니 아주 황당한 주장이라고 본다”며 “공수처법이 만들어지면 여야 모두 막론하고 수사할 것이고 그 대상에 청와대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야당 의원님들이 국회의원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저를 비판하셨기 때문에 앞으로 반드시 그렇게 해주시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조 수석은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야당 탄압 수사가 염려되면 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수사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을 빼주겠다고 답한 것은 국회에 대한 조롱이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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