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5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 이전기관 노동조합협의회를 방문,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설립과 관련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BIFC 노동조합협의회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노조협의회 의장 격인 한국예탁결제원을 비롯해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거래소, 주택도시보증공사 총 4개 기관 노동조합원이 참여했다.
오 시장은 우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부산 시민들을 대표하여 여러분들이 얼마나 부산 경제에 활력이 되는 귀한 분들인지 다시 한번 확실히 알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23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어중간한 기관들로는 안 되고 산업은행 등을 비롯해 금융감독원까지 반드시 와야 한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오 시장은 또 “부산시를 국제적인 금융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기관과 부산시가 함께 역할을 해야한다”며 금융중심지 부산을 위한 협력도 당부했다.
이어 “별도의 소통 채널이 없었던 민선 7기 이전과 달리, 이제 공식·비공식적인 대화 자리를 자주 만들 것”이라며 “보다 밀접한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형 한국자산관리공사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시가 잘 돼야 우리 기관이 잘 되고, 우리 기관이 잘 돼야 부산시가 잘 된다는 마음으로 이전해왔다”며 오 시장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바람직한 관계 재정립을 위해 부산시가 계속해서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화답했다.
노조협의회 측은 Δ부산시와 이전 금융기관 간 대등한 관계 수립 Δ정주요건 향상 Δ정기적 도움체계 구축 Δ향후 중앙정부 예산 편성 시 파트너십 구축 등의 요구사항도 전달했다.
시와 노조협의회는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설립과 관련, 현재 아이디어 차원의 초기 논의 단계이며 향후 이전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하며 대안을 모색하기로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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