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명 김소연, 바른미래 입당…“박범계 게이트 좌시 안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4일 1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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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대 특별당비 의혹 폭로 뒤 민주당서 제명 당해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법 선거자금 의혹을 폭로했다가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4일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박범계 게이트를 좌시하지 않겠다”라며 당 차원에서 김 시의원을 적극 지원하겠고 밝혔다.

김소연 시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바른미래당에 입당해 대전시의 각종 비리와 문제점에 대해 중앙과 공조해 해결하기로 했다”며 “낡은 진보와 수구 보수를 지양하는 제3의 영역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바른미래당 방향에 공감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박 의원의 간곡한 권유로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며 철저한 시정감시를 하겠다고 다짐했다”라며 “그러나 불법선거관행을 바로잡고자 내부에서 계속 문제제기를 하다가 묵살당한 뒤 도저히 범죄를 묵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 시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박 의원 등으로부터 수천만원대 특별당비를 요구받았다고 폭로했고, 박 의원이 이를 알고도 묵인했다며 그를 공직선거법 위반 방조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박 의원에게 ‘혐의 없음’으로 결론냈고, 김 시의원은 불복해 재정신청을 했다. 박 의원은 김 시의원에 대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됐다. 김 시의원의 바른미래당 입당에는 대전시당위원장인 신용현 의원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은 내부 고발자인 김소연 시의원을 제명했을 뿐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인 박범계 의원을 당무 감사원장으로 임명했다”라며 “민주당의 오만과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범계 게이트 사건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라며 “공익 제보와 내부 고발자를 제도적으로 고발할 수 있는 방안에 최선을 다하고 특별 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의원은 당내에서 젠더갈등 해소와 공익제보 및 공익신고 활성화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바른미래당도 당 차원에서 공익제보 및 내부고발과 관련한 지원 및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당내에선 내부 고발을 계기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 시의원의 입당으로 중도 개혁 이미지를 강화하고 대전에서 당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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