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설훈 발언, 자기 등에 칼 꽂는 빈약한 논리…분노 금할 수 없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2월 22일 16시 49분


코멘트
사진=설훈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사진=설훈 최고위원 소셜미디어
바른미래당은 22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로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해서’라고 말한 것과 관련, “스스로 등에 칼을 꽂는 빈약한 논리”라고 질타했다.

김홍균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스스로의 등에 칼을 꽂는 빈약한 논리에 청년들은 웃음 섞인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홍균 대변인은 “설훈 최고위원은 현 정권의 20대 지지율 하락을 전 정권의 교육 제도 탓으로 돌린다. 설 최고위원 자신은 이승만, 유신 이전 박정희 정부가 설계한 교육 제도 속에 교육을 받았다. 대부분의 민주화 운동의 주역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며 “이는 이승만, 박정희 정부의 교육제도가 건강한 비판 의식과 인지력을 배양했기 때문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우리 20대는 부정에 대항한 촛불 혁명의 시작이었고, 모든 과정과 결과에 동참했다. 지금도 우리는 문재인 정권의 부정과 부패, 무능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라며 “우리는 명백한 민주시민이기에 여야 가리지 않고 부정을 부정이라, 무능을 무능이라 비판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현실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이 높다는 것은 곧 현실에 대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반증”이라며 “이런 청년들의 건전한 불만을 전 정권의 교육탓으로 매몰시키는 것은 참으로 비열한 언사”라고 했다.

그는 “설 최고위원은 우리가 받은 민주주의 교육을 탓하지 마라. 청년들의 분노와 서러움을 그저 성숙하지 못한 무능한 인지의 어리광 탓으로 돌리지 마라”라며 “대신 스스로의 무능함과 여당, 나아가 정부의 무능함을 탓하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설훈 최고위원은 전날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 배경과 관련해 “젠더 갈등 충돌도 작용했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교육의 문제도 있다. 이분들이 학교 교육을 받았을 때가 10년 전부터 집권세력들, 이명박 박근혜정부 시절이었다.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 이런 생각을 먼저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유신 이전에 학교 교육을 거의 마쳤다. 민주주의가 중요한 우리 가치고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한다는 교육을 정확히 받았다”라며 “유신 때 ‘이게 뭐냐, 말도 안되는 것 아니냐’ 당장 몸으로 다 느꼈다. 그게 교육의 힘이었다”라고 부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