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면 질문에…黃 “기대” 吳 “공감대 필요” 金 “석방”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0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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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3차 후보자 토론회…필요 공감 속 입장차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오세훈(왼쪽부터), 김진태,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사옥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9.2.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오세훈(왼쪽부터), 김진태,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사옥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9.2.2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2·27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추진·논의 등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황교안 후보는 ‘사면을 기대’한다고 한 반면 오세훈 후보는 ‘공감대 형성시 논의’, 김진태 후보는 ‘사면이 아닌 석방’을 해야 한다며 다소 엇갈린 입장을 내놓았다.

황교안 후보는 채널A 한국당 3차 전대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지금 박 전 대통령이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구금돼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사면에는 법률적 절차가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사면 결정이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 후보는 전날 2차 토론회에서 제기한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에 대해 “저는 탄핵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탄핵 절차상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선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며 “다른 말이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오세훈 후보는 “두 분 직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경우일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많은 국민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두 분도 장기간 구금으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그런 의미에서 사면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사면 논의는 나쁠 것이 없다고 본다. 역사적 공과를 역사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후보는 “당연히 사면이 되면 좋다. 저도 대환영. 그러나 해줄까.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인데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해주겠나”며 “제 경험으로 봤을땐 애걸보걸해서 될 일이 아니고 투쟁해야 한다. 정권을 가져오든지 그전에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사면이라는 것은 법적 요건은 아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뤄지기 쉽다. (박 전 대통령이) 부당한 재판을 받았는데, 묵시적 청탁·(최순실과의) 경제적 공동체 등임을 인정해야 사면하는 것”이라며 “저는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 사면보다 석방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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