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교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 → 젊은 혈기에 말실수 있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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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0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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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준교 후보(뉴시스)
사진=김준교 후보(뉴시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출마자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낸 김준교 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0일 “좀 더 자중하고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김준교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완구 전 총리님과 홍문종 의원님, 그리고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들께 무례하게 느껴지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앞으로는 좀 더 자중하고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준교 후보는 18일 한국당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인가.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 등 문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이완구 전 총리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다. 그건 정말로 삼가해야 될 말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다. 그런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 정당 차원 단계에서 논의할 정도가 아니고 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

같은당 홍문종 의원도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사사건건’과 인터뷰에서 “당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또 당의 중진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많이 있다”라며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조금은 좀 지나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김 후보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과글을 올리기 전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은 킹크랩을 동원한 8800만개라는 어머어마하고 천문학적인 수의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통째로 조작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따라서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이고, 문재인 역시 대통령이 아니므로 제가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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