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장남 의혹은 가짜뉴스…오 후보가 잘못 알아”

“이미 다 검증된 내용…모든 자료 다 있다”
“토론으로 국민에 다가갈 것…후보끼리 싸울 필요없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경기도 부천 OBS경인TV에서 첫 번째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9.2.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선거에 나선 황교안 후보가 15일 장남 병역특혜 의혹 등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오세훈 후보가 잘못 알고 질문한 것이다. 다음번에는 그런 질문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 OBS에서 열린 전당대회 TV토론회 이후 뉴스1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 후보는 황 후보 장남의 병역특혜 의혹과 부산 엘시티 의혹에 대해 거론했다.

오 후보는 토론회에서 황 후보를 겨냥해 “아들이 당시 입대를 해 광주에서 훈련을 받았는데 일주일 대기하다가 대구 부대로 와 근무를 하게 됐다”며 “주특기도 바뀌고 보직도 2~3번 바뀌면서 점점 편안한 보직으로 갔다. 이례적이고 시점도 (황 후보의 대구 고등검찰청장 근무 시절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후보께서 섭섭할 수도 있다. 당에서도 당내 총질은 하지 말라는 주문도 있다”며 “그러나 대표가 되고 나서 방어를 위해 당력을 소진하는 일이 있으면 총선 전에 큰일이기 때문에 사명감 가지고 질문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후보는 첫 TV토론회에 대해 “가급적 서로의 장점을 찾는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장남 병역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이미 과거에 다 검증된 내용”이라며 “모두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오 후보도) 기사 보고 질문했다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이미 청문회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검증) 해서 다 끝난 것이다. 자료도 모두 있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남은 TV토론회에 대해 “토론을 국민에게 다가가는 과정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우리끼리 다투고 할 필요가 없다. (토론은) 국민에게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 측은 “(오 후보의) 토론 그대로 사명감으로 물은 것”이라며 “네거티브와 검증은 다르다. 나중에 여당으로부터 흔들리면 안되므로 검증 차원에서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는 아니다”라며 “검증에 대한 판단은 당원과 국민이 하는 것이다. 토론에서 말한대로 사명감으로 질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