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11주 만에 50%대 회복…경제에 신경+김현철 경질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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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1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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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 사진=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하며 11주 만에 50%대를 회복한 것에 대해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연초부터 조금씩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다"라며 "두 가지 이유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윤 실장은 1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왜 올라가는가? 연말까지 계속 안 좋았지만 연초부터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상승 이유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북한에만 너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비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문 대통령이 경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며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실언 논란이 있었을 때 바로 사표를 수리하고, 여권의 악재나 갈등에 떨어져 있는 입장을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보좌관은 지난달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한국 학생들)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hell·지옥)조선’ 이러지 말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가보면 ‘해피 조선’이다", "50, 60대들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인도로 가셔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 김 전 보좌관을 사실상 경질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김 전 보좌관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에 이어 2월에도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설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생현장 최일선에 있는 기초단체장들도 만나 지역경제활력을 위한 역할과 협력을 당부했다.

또 지역경제투어도 계속된다. 지난달 울산과 대전 방문에 이어 이번주에는 부산에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달 7일 중소벤처기업인과 대화, 15일 대기업 총수와의 만남에 이어 오는 14일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6%포인트 오른 50.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0.4%포인트 내린 45.4%로, 긍·부정평가의 격차는 5.0%포인트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0%대를 넘은 것은 작년 11월 3주차(52.0%) 이후 11주 만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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